허리 통증은
정말 많은 분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나이가 많아서만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10대 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납니다.
저도 미국 정형외과 병원에서 근무할 때
허리 통증으로 오신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한 분의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80대 후반 어르신의 허리 통증과
취미로 하신 골프를 다시 하시게 된 이야기입니다.
골프를 좋아하시던 80대 후반 어르신
이 어르신은
은퇴 후에도 굉장히 활동적으로 지내셨습니다.
평소에 골프도 꾸준히 치셨고,
집안일도 직접 하셨습니다.
연세는 많으셨지만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골프 스윙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공을 멀리 보내기 어려워졌고,
스윙할 때 힘이 잘 실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스윙 자체를
허리 통증 때문에 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왔고
결국 병원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평가해보니 허리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많은 분들이 허리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허리 자체의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움직임을 평가해보면
다른 부위가 함께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어르신도 그랬습니다.
근력 평가,
관절 가동범위 평가,
기능적인 움직임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몇 가지 특징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
코어 근육의 기능 저하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이
예전보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회전 움직임의 문제
몸을 돌릴 때
허리, 고관절, 무릎이
각자 조절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여러 부위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허리에 부담이 몰리는 패턴이 보였습니다.
세 번째는
중둔근의 약화
중둔근은
체중을 한쪽 다리로 옮길 때
골반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근육입니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몸이 한쪽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결국 이분의 허리 통증은
단순히 허리 근육이 뭉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골프 스윙에 필요한
회전 움직임,
체중 이동,
골반 안정성이 함께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골프 스윙은 허리 힘만으로 하는 동작이 아닙니다
골프 스윙을 보면
허리를 많이 돌리는 동작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허리만 쓰는 동작이 아닙니다.
발이 바닥을 지지하고,
무릎과 고관절이 방향을 조절합니다.
골반과 몸통이 회전하고,
그 움직임을 따라
어깨와 팔이 함께 움직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부위가 제 역할을 못 하면
허리에 부담이 몰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력과 균형 능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스윙해도
몸이 받는 부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6주 동안 진행한 재활운동
이 어르신과는
총 6주 동안 재활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처음부터 근력 운동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몸이 잘 움직일 수 있는
기본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1주차 - 관절 가동범위 회복
첫 1주는
관절 가동범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허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고관절과 골반 주변 움직임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뻣뻣한 부위는 이완하고,
필요한 관절 움직임을
조금씩 회복했습니다.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근력 운동을 하면
보상 동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몸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만들어주었습니다.
2~3주차 - 코어와 중둔근 강화
그다음 단계에서는
코어 근육과 중둔근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코어 근육은
단순히 배에 힘을 주는 근육이 아닙니다.
몸통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팔과 다리가 움직일 때
중심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둔근은
골반이 한쪽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근육입니다.
특히 골프처럼
체중을 좌우로 옮기고
몸을 회전하는 동작에서는
중둔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기본적인 근력 회복과 함께
몸의 중심을 잡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4~6주차 - 움직임 패턴 재학습
마지막 단계에서는
근력운동에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강화한 코어와 중둔근을
실제 움직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즉,
근육을 키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그 근육을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몸을 회전할 때
허리만 과하게 쓰지 않도록 했습니다.
고관절과 골반이
함께 움직이도록 지속적인 피드백을 드렸습니다.
체중을 옮길 때
골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연습했습니다.
또한 스스로
몸의 정렬을 느낄 수 있도록
반복해서 훈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반복이었습니다.
한두 번 설명한다고
몸이 바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계속 움직여보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6주 후
어르신의 허리 통증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좋아하시던 골프를
편하게 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르신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전처럼 스윙이 부드러워졌어요.”
단순히 통증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아하던 활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허리 통증은 허리만 보면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항상 허리만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골프, 걷기, 계단 오르기, 집안일처럼
몸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활동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허리는 몸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래서 고관절, 골반, 무릎, 발목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을 볼 때는
통증이 있는 부위만 보는 것보다
전체 움직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움직임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허리만의 문제로 보기보다
몸 전체의 움직임을 평가해야 합니다.
- 허리 통증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
- 골프나 운동 후 허리가 불편한 경우
-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을 때 불안정한 경우
- 스윙할 때 힘이 잘 실리지 않는 경우
- 허리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 나이가 들면서 균형감각이 떨어진 것 같은 경우
마무리하며
제가 미국 정형외과 병원에서 경험한 이 사례는
허리 통증을 바라볼 때
중요한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곳은 허리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코어 근육, 중둔근,
고관절 움직임, 체중 이동,
회전 패턴이 모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허리 통증은
허리 근육을 풀거나
허리 운동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어느 부위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지,
어떤 동작에서 허리에 부담이 몰리는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운동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통증이 생긴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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