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연골이 다 닳아서 통증이 심하시나요?" "연골이 닳았는데도 운동을 할 수 있을까요?" 연세가 있고 연골이 다 닳아도 충분히 재활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양로원에서 근무할 때 기억에 남는 어르신이 한 분 있습니다. 80대 후반의 남자 어르신이었고, 왼쪽 무릎 연골이 많이 닳아 있었습니다. 무릎 통증도 계속 있었고, 일반적으로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치매와 여러 합병증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치의 판단에 따라 약 3개월에 한 번씩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며 통증을 조절하고 계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호자분이 요청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라도 보행기를 잡고 조금씩 걷는 연습을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이 말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보호자분이 원하셨던 것은 단순히 “많이 걷게 해주세요”가 아니었습니다. 어르신이 최대한 오랫동안 자신의 다리로 일어나고, 조금이라도 걸을 수 있는 기능을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