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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수술 후 발이 끌리는 이유, 무릎과 고관절 보상 때문입니다

 발목 수술 후 발목 가동범위가 중요하다는 문구를 강조한 이미지


발목 수술 후 걷기가 불편한 이유, 발목 가동범위부터 봐야 합니다

발목 수술을 한 뒤 시간이 지나면
통증만 줄어들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통증이 줄어든 뒤에도
걷는 모습이 어색하거나,
발이 바닥에 끌리거나,
허리나 고관절이 더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발목 통증만 볼 것이 아니라
발목이 충분히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걷기 위해서는 발목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걸을 때 발목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발이 바닥에 닿고,
체중을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발목은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행 시에는
발등을 몸쪽으로 당기는 움직임이 약 10도,
발끝을 아래로 미는 움직임이 약 15도 정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수술 종류나 회복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발목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으면
걷는 과정에서 다른 부위가 대신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발목이 부족하면 무릎과 고관절이 대신 일합니다

발목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발끝이 바닥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그러면 몸은 자연스럽게
발을 끌지 않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대표적으로
무릎을 더 높이 들어 올리거나,
고관절을 더 많이 접으면서 걷게 됩니다.

겉으로 보면 그냥 “다리를 높이 드는 걸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발목이 해야 할 움직임을
무릎과 고관절이 대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보상 움직임이 계속되면
발목 수술을 했는데도
오히려 허리, 고관절, 무릎 쪽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목 수술 후 재활에서는
통증이 줄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발목이 다시 걷기에 필요한 만큼 움직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정형외과 병원에서 봤던 한 환자분

제가 미국 정형외과 병원에서 근무할 때
기억에 남는 70대 후반 남성 환자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오랫동안 뒤꿈치 통증이 심했습니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이 오래 지속되었고,
걸을 때마다 뒤꿈치가 아파
결국 주치의의 권유로 발과 발목 부위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은 발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허리디스크 수술과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재활을 시작했을 때
발목보다 허리와 고관절 통증을 더 많이 이야기하셨습니다.

처음 들으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발목 수술을 했는데 왜 허리와 고관절이 더 아프지?”

하지만 걸음걸이를 확인해보면 이유가 보였습니다.

발목이 충분히 움직이지 않으면서
고관절과 허리가 그 부족한 움직임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즉, 발목 문제로 시작했지만
걷는 과정에서는 몸 전체의 보상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처음 목표는 발목 가동범위 회복이었습니다

이 환자 분의 재활에서
처음 집중했던 부분은 발목 가동범위였습니다.

수술 부위의 회복 상태와
주치의의 재활 프로토콜을 확인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목 움직임을 조금씩 회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발목 주변 조직이 너무 굳지 않도록
수동적인 스트레칭과 관절 움직임 회복을 위한 접근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술 후 조직은 회복 과정에 있기 때문에
회복 단계에 맞춰
조금씩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목 움직임이 조금씩 회복되자
걷는 과정에서 나타나던 불필요한 보상 움직임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발바닥 아치도 함께 회복해야 합니다

발목 가동범위가 어느 정도 확보된 뒤에는
발바닥 기능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이때 진행했던 운동 중 핵심이
short foot exercise였습니다.

이 운동은 발가락을 세게 구부리는 운동이 아닙니다.

발바닥의 아치를 살짝 만들고,
발이 체중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운동입니다.

발바닥 아치는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몸의 무게를 지지하고,
다음 걸음으로 넘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발목 수술 후에는
발목만 움직인다고 해서 걷기가 바로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발목 움직임,
발바닥 아치,
체중을 싣는 방식이 함께 회복되어야
걸음이 더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체중을 싣는 훈련은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주치의의 프로토콜에 따라
체중부하가 가능한 시기가 되었을 때부터는
발에 체중을 싣는 훈련으로 이어갔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냥 발을 바닥에 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바닥 아치를 유지하면서
발목이 적절하게 움직이고,
고관절이나 허리가 과하게 대신 움직이지 않도록
걷는 방식을 다시 익히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처음에는 환자 분도 많이 어려워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통증이 있었고,
수술 이후에는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발목 움직임이 좋아졌고,
고관절과 허리 통증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걷는 모습이 많이 안정된 상태로
퇴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발목 수술 후 이런 모습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발목 수술 후 시간이 지났는데도
다음과 같은 모습이 있다면
현재 걷는 방식을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끝이 바닥에 자주 걸린다.
걸을 때 무릎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 든다.
발목보다 허리나 고관절이 더 불편하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더 많이 싣는다.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는 느낌이 든다.
걷고 나면 무릎이나 허리가 더 아프다.

이런 경우에는
발목 자체의 문제 뿐 아니라
몸이 발목 움직임을 어떻게 대신하고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발목 수술 후 양측 가동범위를 체크하는 이미지


발목 수술 후 재활은 발목만 보는 과정이 아닙니다

발목 수술 후 재활에서
가동범위 회복은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발목이 충분히 움직이지 않으면
몸은 걷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릎, 고관절, 허리가
필요 이상으로 움직이게 되고
불편감이 다른 부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목 수술 후에는
통증 감소만 목표로 보기보다
발목 가동범위,
발바닥 아치,
체중부하,
걷는 패턴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술 전부터
허리나 고관절, 무릎에 문제가 있었던 분이라면
발목 움직임 부족으로 인한 보상 움직임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목 수술 후 걷기가 아직 어색하거나,
발목보다 다른 관절이 더 불편하다면
현재 발목이 걷기에 필요한 만큼 움직이고 있는지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재활운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수술 후 운동 시기와 강도는 수술 방법, 회복 상태,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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